채용박람회는 구직자에게는 입사하고싶은 회사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회사에서는 채용 홍보와 적합인재를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그야말로 기회의 장입니다. 그러나 구직자 한 사람당 상담/면접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핵심만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것이 중요한데요. 오늘은 채용박람회에서 물어보면 좋은 질문 세 가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채용박람회는 어떤 곳일까?
채용박람회는 구직자에게는 다양한 기업의 인사담당자 등을 한 장소(컨벤션홀, 행사장 등)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구인회사에게는 회사를 알리고 실제 면접도 진행할 수 있는 1석 2조의 장입니다.
채용박람회는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지자체, 대학교, 공공기관, 공사 등 여러 기관이 업종, 주제마다의 박람회에 참여하곤 하는데요.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채용박람회(메타버스 활용)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채용박람회를 단독으로 진행하기도 하지만, 예를들어 반도체나 로봇, 농업, 제조업, 건설업 등 업종별 테마로 묶어 해당 산업의 이해를 돕기 위한 행사도 함께 진행하기도 하기 때문에 취업준비생이라면 채용박람회 참석을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채용박람회는 그 주관기관이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채용박람회 개최 일정을 잘 체크하셔야하는데요. 본인이 관심이 있는 기업이나 산업이 있다면 해당 홈페이지, 범용적으로 알아보고싶다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채용박람회' 키워드로 검색하셔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채용박람회에서 인사담당자에게 물어보면 좋은 질문
채용박람회에 참여를 하면 수많은 기업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평소 관심이 있는 회사들이 박람회에 참여한다면, 좋은 기회로 삼고 한번 씩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해당 부스에 방문하더라도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제한을 두지는 않지만 뒤에서 기다리는 분들이 많으면 자연스레 부담스러워지죠) 회사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꼭 물어봐야겠는데요. 채용박람회 인사담당자로 수차례 참석해본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질문 세 가지를 뽑아봤습니다.
1) 면접위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서류전형이나 인적성전형(필기전형)은 취업준비생의 스토리와 스펙, 역량으로 검증이 되는 항목들이기 때문에 인사담당자들도 원론적인 답변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면접에 대해, 그리고 면접위원에 대해 질문을 한다면 평소 인사담당자가 느끼는 그 회사의 면접위원들이 주로 물어보는 질문이나 가치관에 대해 즉답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도 있는데요.
예를들어 '우리회사 면접위원들은 복장을 중요시 여기더라'라던가 '면접위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감 있는 태도' 등 답변을 얻는다면, 그 회사의 분위기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을 단번에 얻어낼 수 있습니다.
2)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보완해야할 자격증이나 경험이 무엇이 있을까요?
물론 현재 본인이 어떤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어떤 경험을 가졌는지 간단히 언급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걸 들은 인사담당자는 취업준비생이 생각하는 것과는 또 다르게 그 회사에서 중요한 무언가를 답변할 수 있는데요.
특히 특정 산업/직무에서 정말 필요한 자격증이나 경험이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한다면 실제 채용공고가 나고 지원을 했을 때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앞서가는 지원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3)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직무 채용공고는 언제쯤 진행될까요?
채용박람회를 한다고 해서 바로 면접이 진행되고 합격/불합격이 결정되지는 않습니다(일부에서는 박람회를 통해 면접과 합/불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실제 채용공고는 언제쯤 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필요한데요.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까지 이력서에 채워넣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면 취업을 준비하는데 있어 시간적인 여유나 긴박함을 알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채용박람회에서는 이런 질문은 좀...(부정적인 질문 예시)
반대로 채용박람회에 참석해서 인사담당자에게 이런 질문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사담당자는 일반적이고 뻔한 답변밖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회사 연봉이 어떻게 되나요?(블라인드나 공시자료가 더 정확할 수 있습니다)
- 복지혜택이 좋나요?(회사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 토익 800점이면 서류 합격이 가능한가요?(그 때 그 때 다릅니다)
- 영어를 꼭 잘 해야 면접에서 가능성이 있을까요?(직무마다 다르고, 잘하면 잘 할 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못한다고 해서 당연히 불합격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 직무 이동이나 순환근무가 많은 편인가요?(물어보실 수 있는 질문이지만, 인사담당자는 이렇게 답변할 것입니다. '필요에 따라 가능합니다')
위 내용들은 궁금하시면 여쭤보실 수 있으나, 원하는 답변을 얻기는 어려운 질문들입니다.
채용박람회 복장은 꼭 정장을 입고 가야할까?
그렇지 않습니다. 채용박람회는 면접장이 아니기 때문에(때론 면접으로 대체하기도 합니다. 별도 공지문을 잘 읽어주세요) 편한 복장으로 참석을 해도 됩니다.
하지만 인사담당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되도록 단정한 복장이 좋겠습니다. 인사담당자도 사람인지라 단정한 복장에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여러가지 수준 높은 질문과 답변이 오고간다면 해당 지원자에게는 인상적이라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름이나 얼굴이 기억에 남겠죠? 물론 실제 채용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좋은 인상을 남겨서 해가 될 것은 아니기에, 진심으로 입사하고 싶은 회사가 채용박람회에서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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